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엘사의 마법
아란델 왕국의 공주인 엘사와 안나는 어린 시절 둘도 없는 자매였다. 하지만 언니인 엘사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을 얼려버려는 마법 능력이었다. 어느 날 엘사는 그 능력 때문에 안나를 다치게 하고, 왕과 왕비는 트롤들을 통해 마법에 대한 안나의 기억을 잃게끔 조치한 뒤 자매를 격리시키고 왕국의 문을 굳게 잠근다. 하지만 엘사의 마법의 힘은 그녀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할 만큼 커져가고 그녀는 자신으로 인해 남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간다. 자매가 청소년기에 들어설 무렵,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난 왕과 왕비는 배가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엘사는 아란델의 새 여왕으로써의 즉위를 앞두게 되지만 여전히 자신의 마법 능력 때문에 사람들이 다칠 것을 염려하고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마침내 즉위식 날이 되고 각국의 고위 인사들은 새로운 여왕을 보기 위해 아란델을 방문한다. 안나는 그날 처음 만난 서던 제도의 왕자 한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무작정 결혼을 결심하고는 엘사의 허락을 받으러 간다. 엘사는 강하게 반대했고, 안나는 이에 반항하다 둘의 싸움은 격해지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엘사의 그토록 조심해왔던 마법 능력이 자신도 모르게 발동되어 버린다. 졸지에 아란델의 괴물이 되어 버린 엘사는 북쪽 산으로 도망쳐 버린다. 이후 엘사를 찾기 위한 안나의 모험이 시작된다. 엘사는 산으로 가 자신만의 얼음 왕국을 세우고 그곳의 여왕이 되어 더 이상 자신의 능력을 숨기지 않고 살아간다. 안나는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토프라는 이름의 얼음 장수와 눈사람 올라프의 도움을 받아 엘사의 성을 찾게 된다. 안나는 엘사에게 아란델의 현재 상황을 전달하고 다시 왕국을 녹여줄 것을 요청하지만 엘사는 심히 망설이며 자신 없어한다. 엘사가 불안하고 괴로워지자 마법 능력은 또다시 발동되었고, 이번에는 안나에게 점점 얼어붙게 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버린다. 또다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엘사는 눈물 괴물을 만들어 크리스토프와 울라프를 쫓아내 버린다. 크리스토프는 안나를 살리기 위해 트롤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그들은 안나의 저주가 풀리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랑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약혼자인 한스의 입맞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에게로 향하지만, 한편 사실 진짜 안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자매를 둘 다 없애버린 후 자신이 아란델을 통치하려는 야망을 감추고 있었던 한스는 안나의 부탁을 거절한다. 그리고 자신의 악랄한 계획을 안나에게 말하며 그녀를 없애려 한다. 그는 수색대를 동원해 엘사 역시도 감옥에 가둔 후 처형하려 하지만 엘사는 극적으로 탈출하게 되고 안나는 엘사를 없애려던 한스를 온몸으로 막아서게 된다. 엘사는 그런 안나는 껴안게 되고 그 행동으로 인해 저주는 풀린다. 엘사는 사랑의 위대함을 깨닫는 순간 마법 능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얼어버린 왕국도 다시 녹일 수 있게 되었다. 악당 한스는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되고 안나는 끝까지 자신을 위해 고생해 준 크리스토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로써 두 자매는 더욱 끈끈해지며 아란델은 진정한 평화를 맞는다.
나를 드러내고 사랑을 받아들이는 일
영화를 보며 엘사는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함과 거리가 먼 사람이나 우리가 가진 숨기고 싶은 단점 등을 상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원치 않는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간다. 이것을 현실에 적용해 보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단절한 채 홀로 어둠 속에서 살아가며 자신을 가두는 이들이나 우리가 기를 쓰고 숨기고 싶어 하는 단점 등에 빗댈 수 있다. 영화 속 엘사는 이를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해내고 자신의 안에 있던 두려움과 불안함을 떨쳐버린 채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그녀를 외톨이로 만들었던 마법 능력도 더 이상은 나쁜 것만이 아니다. 잘 조절만 하면 얼마든지 좋은 곳에 그것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그녀 자신을 보호해주는 수단도 될 수 있다. 실제로 엘사는 갇혀 지내던 아란델을 떠나 자신만의 왕국을 세웠을 때 아름다운 성을 세우고 완전한 자신만의 자아를 찾기도 했다.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Let It Go>를 부르면서 말이다. 가사는 그동안의 속박에서 자유하며 한 층 강해진 엘사를 잘 표현해내고 노래를 마친 후 엘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우리가 남들과 다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도 얼마든지 이와 같을 수 있다. 무작정 감추려고만 했을 때 문제점과 상처는 더욱 곪아만 간다. 불안감과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 있게 나를 드러냈을 때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한 자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며, 영화에서 보여주듯 가까운 사람들과의 사랑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더욱 완벽할 것이다.
훌륭한 OST와 눈을 사로잡는 색감들
<겨울 왕국>의 메인 테마곡인 <Let It Go>는 전 세계적인 대 히트를 쳤으며 사이드 곡들인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Love Is An oepn door> 등의 OST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각각 장면들의 상황에 너무나 잘 떨어지면서도 훌륭한 멜로디를 자랑하는 노래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엘사와 안나를 표현하는 색깔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엘사는 완벽한 쿨톤, 안나는 완벽한 웜톤으로 머리 색부터 입는 의상까지 모두 정 반대이므로 이들의 퍼스널 컬러에 맞는 배경과 코디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것이다. 겨울이 다가오는 만큼 디즈니의 명작 <겨울왕국>을 다시 감상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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