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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 속에서도 꽃피는 사랑 <러브 앤 드럭스>

by 무루룽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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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식지 않는 사랑

제이미는 재치와 입담, 준수한 외모를 겸비한 매력적인 남자다. 그는 특유의 능글능글하고 바람기 넘치는 성격으로 직장  내에서 염문을 일으켜 해고를 당하기도 한다. 별안간 그는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이 될 것을 결심하고 친척의 도움으로 입사를 하게 된다. 그는 특유의 자신감과 말솜씨로 영업을 간 병원에서도 빠르게 여직원들의 마음을 사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파킨슨병 환자로 병원을 찾은 매기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부딪히게 되고, 매기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제이미는 한 여직원을 통해 그녀의 번호를 알아내게 된다. 연락이 닿은 둘은 카페에서 만나게 된다. 화끈한 성격의 매기의 리드에 그들은 단숨에 가까워지게 된다. 일회성일 것만 같았던 그들의 만남은 이후로도 계속되고, 처음에는 가볍기만 했던 관계는 점점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간다.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제이미는 매기의 집을 찾아갈 정도로 말이다. 누가 봐도 그들은 마치 연인처럼 다정했고 제이미는 그녀를 점점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매기는 자신의 병 때문에 진지한 사이만큼은 끝까지 거절한다. 겉으로는 크게 티 나지 않지만 그녀의 몸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기는 점점 그에게 차갑게 대하고, 그럴수록 제이미는 그녀에게 점점 마음이 간다. 어느 날 그는 매기가 노인들과 함께 약국을 도는 버스를 타는 날 그녀를 찾아간다. 매기는 그런 그를 보고도 계속 밀어내지만 그는 차 안에서 혼자 하룻밤을 보내며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등 강력하게 진심을 보여준다. 이 일로 인해 매기는 마음을 열게 되고 그들은 본격적인 연인 사이로 돌입한다. 그러던 중 제이미의 제약회사는 신약 개발로 엄청난 호황을 맞게 된다. 둘은 정상적인 데이트를 하며 둘만의 좋은 기억들을 늘려간다. 제이미는 갈수록 매기를 사랑하게 되지만 역시 문제는 그녀의 병이었다. 온몸이 갈수록 굳어가고 사소한 거동 하나하나도 미세하게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제이미는 회사에서 계속해서 승승장구했지만 그에 반해 매기는 점점 악화되는 건강으로 극도의 불안을 느끼고 제이미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제이미는 그런 그녀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계속해서 그녀를 사랑한다. 둘은 제이미의 신약 세미나가 열리는 시카고에 함께 가게 되고, 매기는 그곳에서 우연한 기회로 파킨슨병 환우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매기는 제이미를 그곳에 초대하고 제이미는 매기보다 더 심하게 병이 진행된 환우들을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매기와 같은 병인 아내를 20년 동안 간호한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제이미에게 빨리 매기와 헤어지고 건강한 여성을 만나라고 조언한다. 그 역시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동안의 세월은 너무나 힘들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제이미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전국의 병원을 돌며 약을 구하고 매기에게 이제 막 개발되는 치료법도 받아보게 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힘든 과정에 둘은 서로 지쳐가고 급기야 매기는 제이미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러던 중 제이미는 승진하여 시카고로 발령이 나게 되고, 이삿짐을 싸던 도중 매기와 찍었던 비디오를 발견하며 다시 북받쳐 오른 감정에 그녀를 다시 찾아간다. 그녀는 노인들이 탄 버스를 함께 타고 캐나다로 가던 중이었고, 제이미는 그녀의 버스까지 따라잡으며 할 말을 전하려고 한다. 잠깐 버스에서 내린 매기에게 제이미는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진심을 전한다. 그런 그의 진심은 그대로 전해졌지만 매기는 여전히 자신이 짐만 될 것이라며 눈물을 보인다. 하지만 제이미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했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진정한 사랑은 한 사람을 바꿔놓을 만큼 위대한 것

영화 초반에는 그저 가벼운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던 작품이었다. 영화는 한 인간이 변화되는 과정과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끼면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갈 초인적이 힘이 생긴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영화 초반부 제이미는 잘 나가는 형제들과는 다르게 주의력 결핍 때문에 잘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집안의 골칫거리가 되는가 하면 직장에서도 해고되는 등 문제아 이미지를 갖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 자신도 그를 인식하고 있었고, 그 시선 때문에 오히려 반항하듯 더 가볍게 살아간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매기는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솔직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그랬기에 제이미는 그녀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매기 또한 지나간 사랑과는 다르게 끝까지 그녀의 불안하고 아픈 모습까지 품어주는 제이미가 삶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일반적인 연인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진심이 너무나도 강한 그들이었기에 보는 내내 더욱 마음이 안타까웠다. 한편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상대에게 나을 수 없는 병이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한 주제로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확실한 것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사람은 그동안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결말이 어떻게 되든 제이미와 매기의 인생에 있어 그들의 사랑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저 일시적인 감정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어떤 결정이 맞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고, 그들의 앞날에는 분명히 슬픔도 있겠지만 관객들로 하여금 진정한 사랑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볼 기회를 주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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